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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주기 의기제 광주광역시장 추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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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25-05-19 01:01 조회1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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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주기 김의기 열사 추도사


다시 5월 앞에 섰습니다.  

시간이 참 많이 흘렀습니다.  

김의기 열사가 너무도 그리운 5월입니다.  

 

살아 계셨다면, 계엄과 탄핵을 지나온 이 어둠 속에서 더 힘을 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자고 손을 잡아주셨을 텐데,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열사께서 염원했던 그 새벽의 여명을 저희가 열어가고 있습니다.  

 

“동포여 일어나라, 마지막 한 사람까지 일어나라! 우리의 힘을 모아 싸워 역사를 정방향에 서게 하자. 우리는 이긴다. 반드시 이기고야 만다.” 


우리는 45년 전 철저히 고립된 채 외롭고 무섭고 두려웠던 광주를 세상에 가장 먼저 알리고자 횃불을 들었던 김의기 열사의 피맺힌 외침을 기억합니다. 

 

광주의 오월을 위해 생을 바치셨고 그 5월과 함께 잠드신 김의기 열사께 우리는 큰 빚을 졌습니다.  

 

열사께서 걸으신 길은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고, 누군가는 이르러야 하는 길입니다.  

 

80년 5월에 멈춰 선 그 걸음, 저희가 뚜벅뚜벅 걷겠습니다. 김의기 열사처럼 오월의 정신을 잇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이제 더 이상 광주의 오월은 외롭지도 춥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 큰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진실규명, 온갖 폄훼와 왜곡에 맞서는 민주와 반민주의 싸움, 우리는 이 모두 이길 것이고, 모두를 이룰 것입니다.  

 

“동포여, 우리는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열사의 외침을 가슴 깊이 새기며 늘 깨어있겠습니다. 저 먼 곳 어딘가에서 저희를 지켜봐 주십시오. 

 

김의기 열사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편히 쉬십시오.  

 

끝으로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45주기 의기제를 준비해 주신 김의기기념사업회에 감사드립니다. 


2025년 5월 9일

광주광역시장 강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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