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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주기 의기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추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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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25-05-19 01:04 조회1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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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기 열사 45주기 추모문화제(의기제) 추모사


먼저 함께 추모할 기회를 주신 김의기 열사 기념사업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민주노총의 함재규 통일위원장입니다.

김의기 열사의 오월은 살아남은 자인 우리에겐 멈춰진 시간이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두고 두고 그 전설과 역사와 정의와 그리고 80년 광주가 전혀 외롭지 않았음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난 12월 3일 윤석열의 무도한 불법계엄과 내란의 밤을 기억합니다. 

그 계엄이 일제강점기부터 적게는 80년, 길게는 120년 동안 역사의 단죄와 청산되지 못하고 사회 곳곳에 뿌리 박힌 내란·외환세력들과 전쟁극우파시스트들의 준동의 결정판임이 낱낱이 파헤쳐지는 것을 온 몸으로 겪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들었던 생각의 엄습이 있습니다. 

“80년 광주야~, 너는 얼마나 외로웠을까”라는 생각의 단편입니다. 그 빚진 역사를 소환하고 나서야 광주의 외침에 답하지 못 할 만큼 아직도 우리 사회는 역사정의와 민주주의로 가는 진통을 겪고 있다고 곱씹어 봅니다.

그리고 그 고립과 외로움을 거부하는 몸부림이 바로 김의기 열사의 저항과 외침이었을 오늘 기억합니다.

그의 의로움으로 점철된 산화와 치켜든 밝힌 빛이 있었기에 우리의 민주주의가, 광주가, 청년 서강이, 빛의 광장에서 빛났던 모두가 결코 외롭지 않았음을 각인해야 합니다. 

열사 앞에 아직도 민주주의를 제대로 꽃피우지 못한 죄스러움과 빚진 마음이 열사의 뒷모습를 따라 가는 오늘에야 비로소 갈 길이 너무나도 선명해집니다.

외세를 등에 업은 미친 군홧발 소리와 무참한 살육과 짓이겨진 머리와 잘려 나간 젖가슴의 그 시퍼런 서러움이 뜨거운 피로 남도의 봉기처럼 끝끝내 살아내고 지켜야 할 것이 있음을 천명합니다.

그 시대를 넘어 기억할 학우들이, 노동자가, 민주노총이 사력을 다해 열사의 뜻을 기억하고 새로운 세상을 펼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함께 하겠습니다.

열사 앞에서 다시금 굳건한 다짐의 기회를 가집니다.

고맙습니다.


2025년 5월 9일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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